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6학년 특수반 학생으로부터 폭행당한데 이어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교사가 여학생에게 폭행당해 119에 실려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23년 7월 2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3년 6월 23일 오후 12시 40분쯤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A씨가 학생 B양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B양은 당시 의자에 앉아 있던 A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겨 의자에서 넘어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B양이 다른 학생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자, A씨가 주의를 준 직후 벌어진 폭행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A씨는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기도 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B양으로부터 지속해서 언어·신체 폭력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는데 머리카락을 잡히는 일이 반복돼 목 부위 통증은 심해졌으며, 얼굴과 팔·다리 등에 멍과 상처가 생기는 일이 허다했다는 게 A씨의 주장입니다. A씨는 계속된 폭행으로 전치 4주 진단받아 치료받고 있는 도중 또다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 기간은 모두 합쳐 6주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지만,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학부모는 학생이 선생님을 싫어해서 한 행동이라며 책임을 교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씨는 학생 보호를 위해 학년이나 나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이달 초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B양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B양이 출석 정지와 여름방학을 거쳐 다음 달 중 학교로 돌아오더라도, 교내 특수교사는 A씨뿐인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2일 전에는 서울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인 A 씨는 2023년 6월 학급 제자인 남학생 D 군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가해자는 분노 조절 등의 문제로 하루 1시간씩 특수반 수업을 듣고 있던 학생으로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는 D 군을 설득하다가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 됐습니다.
피해교사 C 씨는 "물건이랑 교과서를 집어 던지더라고요. '개XX야' 하면서…. 또 욕을 하는 거냐 그랬더니 '그럼 때려줄까?"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C 씨는 지난 3월에도 D 군에게 한 차례 폭행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또 때리면 고소하겠다고 말하자 더 한 폭행이 시작됐는데 폭행의 정도가 이번엔 너무 심각했습니다. C 씨는 "20~30여 대를 쉴 새 없이.. 그러다가 바닥에 메다꽂더라고요. 계속 발로 밟더라고요, 살아야겠다 싶었어요"라고 말전했습니다.
현재 A씨는 전치 3주의 상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진단을 받으며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앞으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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