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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지하차도 물난리 참사에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한 영웅들이 있었다.

by 이얼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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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여러 목숨을 구한 의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023년 7월 17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갑작스럽게 유입된 강물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침수되었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궁평 제2지하차도는 미호강과 수백 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사고 4시간여 전 미호천교 주변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나 관계기관이 도로 통제와 제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원인은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일부 운전자들은 긴박하게 대피하는 순간에도 다른 피해자들에게 구조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침수 직전 역주행으로 지하차도를 탈출하던 한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다른 차량에 진입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또 화물차 기사 유병조 씨(나이 44세)는 작은 체구임에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이날 구조된 9명 중 3명을 직접 구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사고가 일어나던 날 유병조 씨는 평소처럼 14톤 화물차를 몰고 궁평2지하차도를 통해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거센 강물에 당혹감을 느꼈지만, 앞서 달리던 버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버스의 시동은 꺼져있었고 같이 탈출하기 위해 뒤에서 추돌해 밀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트럭 역시 시동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물이 계속 차오르자 그는 창문을 부숴 차체가 높은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왔고, 그 순간 버스 안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간신히 붙잡고 버티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에 유병조 씨는 손을 잡아 20대 여성을 화물차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이어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을 들은 그는 주변을 살피 던 중 차량 뒤편에 둥둥 떠 있던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해당 남성에게 먼저 난간을 붙들 수 있게 도와준 뒤 또 다른 남성도 구해 모두 3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병조 씨에 의해 구조된 20대 여성의 부모는 "딸이 '저는 힘이 없으니 이 손 놓으시라'고 했는데 기사분이 끝까지 잡으셔서 그 높은 곳까지 올려줬다고 하더라"며 "본인도 힘들었을 것인데 포기하지 않고 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자신은 안될 거 같으니 손 놓으시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하다니 영웅이다", "손 놓으라고 한 여성도 진짜 대단한 것 같다. 보통 사람 같으면 제발 손 놓지 말아 달라고 할 거 같은데", "현대 화물차 한 대 지원해 줘라. 마케팅은 이럴 때 하는 거다", "저 트럭기

사한테 포상금 줘야 한다. 받을만한 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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